자영업자 사장님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듣는 하소연 중 하나가 바로 ‘인건비’입니다. 매출은 들쑥날쑥한데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월급은 사장님의 목을 조여옵니다. 그래서 무리해서라도 혼자 가게를 꾸려나가다가 건강을 망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하지만 혹시 알고 계셨나요? 직원을 뽑으면 사장님 통장에 현금을 꽂아주는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요. 이는 나중에 갚아야 하는 대출이 아니라, 요건만 맞으면 나라에서 그냥 주는 ‘지원금(Grant)’입니다.
지난 글에서 다루었던 저신용자도 가능한 서민금융 대출(햇살론, 미소금융) 받는 법이 ‘빚’을 통해 자금을 융통하는 것이라면, 오늘 알려드릴 고용장려금은 갚을 필요 없는 ‘알짜배기 수익’입니다.
오늘 ‘소상공인 정책자금 연구소’에서는 2026년 소상공인 사장님들이 가장 많이 혜택을 보고 있는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을 중심으로, 인건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파헤쳐 드립니다.
1.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이란? (핵심 요약)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이 사업은 이름 그대로 기업이 청년에게 일자리를 주고(도약), 정부는 기업에게 장려금을 주는 제도입니다.
- 취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채용한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인건비를 지원합니다.
- 지원 금액: 신규 채용 청년 1인당 월 최대 60만 원씩 1년간 지원하며, 2년 근속 시 480만 원을 일시금으로 추가 지급합니다. (최대 1,200만 원 혜택 가능)
- 예시: 직원을 뽑아 월급을 줄 때, 나라에서 매달 60만 원을 보태주는 셈입니다. 사장님의 실질적인 인건비 부담이 확 줄어듭니다.
2. 우리 가게도 받을 수 있을까? (신청 자격)
“우리 같은 작은 가게도 주나요?” 네, 줍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기업’의 조건과 ‘채용하는 청년’의 조건이 모두 맞아야 합니다.
① 기업(사장님) 조건
- 규모: 사업장 상시 근로자 수가 5인 이상인 기업이 원칙입니다.
- ★예외(중요): 5인 미만이라도 성장 유망 업종, 지식 서비스 산업, 청년 창업 기업 등은 신청 가능합니다.
- 일반 음식점이나 카페라도 지역 특화 업종이나 청년 창업(대표자가 청년)인 경우 승인되는 사례가 많으니 포기하지 말고 고용센터에 확인해 봐야 합니다.
- 제외 대상: 소비·향락업(유흥주점 등), 임금 체불 명단 공개 사업주,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 등.
② 채용 청년(직원) 조건
- 나이: 만 15세 ~ 34세.
- 상태: 채용일 현재 취업 중이 아닌 자로서, 실업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청년. (즉, 바로 전 직장 그만두고 바로 온 게 아니라, 구직 활동을 좀 오래 한 친구여야 합니다.)
- 단, 예외: 고졸 이하 학력, 자립 준비 청년,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자 등은 실업 기간이 6개월 미만이어도 가능합니다.
3. 어떻게 신청하나요? (절차 4단계)
가장 중요한 것은 “채용하기 전에” 혹은 “채용하고 나서 즉시” 알아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 사업 누리집 접속: ‘고용24’ 또는 ‘청년일자리창출지원 사업 누리집’ 접속.
- 참여 신청 (사전 심사): 우리 회사가 지원 대상인지 먼저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운영 기관을 선택해서 신청서를 냅니다.
- 청년 채용: 승인이 떨어지면 6개월 이내에 청년을 채용합니다. 이때 반드시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며, 작성법이 궁금하다면 알바생 채용 필수 법률 가이드 (근로계약서/주휴수당) 글을 참고하세요.
- 장려금 신청: 직원이 6개월 이상 근무하면, 그때부터 장려금을 신청해서 지급받습니다.
4. ※주의사항※ 뱉어내기 싫다면 이것만은 지키세요
나라 돈 받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부정수급이나 편법을 쓰다가 걸리면 받은 돈의 최대 5배를 물어내야 하고 형사 처벌까지 받습니다.
① 인위적 감원 금지 (제일 중요!)
지원금을 받는 기간 동안(그리고 받고 나서 일정 기간) 기존 직원을 해고(권고사직)하면 안 됩니다.
- “지원금 받으려고 기존 직원 자르고 새 직원 뽑았다”고 판단되면 지원금이 즉시 중단되고 환수됩니다.
② 최저임금 준수 & 4대 보험 가입
당연한 이야기지만, 채용한 청년에게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해야 하고, 4대 사회보험에 반드시 가입시켜야 합니다. 주 30시간 이상 근로 계약도 필수입니다.
③ 가족 채용 불가
사장님의 배우자, 직계 존비속(자녀, 부모), 형제, 자매를 채용하는 것은 지원 대상이 아닙니다.
5. 이 외에도 챙겨야 할 ‘두루누리’ 지원금
장려금 조건이 안 된다면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이라도 꼭 챙기세요.
- 대상: 근로자 10명 미만 사업장, 월평균 보수 270만 원 미만 신규 가입 근로자.
- 혜택: 사장님과 직원이 내야 할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의 80%를 국가가 지원해 줍니다.
- 이것만 해도 직원 1명당 매달 몇만 원~십몇만 원의 비용이 절감됩니다. 세무사 사무실에 “우리 두루누리 되나요?”라고 한마디만 물어보시면 됩니다.
마치며: 인건비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 그 부담을 나누세요
“사람이 미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직원을 뽑으면 사장님이 10시간 일할 것을 5시간으로 줄여주고, 친절한 서비스로 단골을 만들어 매출을 올려줍니다.
하지만 영세한 소상공인에게 인건비는 당장 눈앞의 생존 문제입니다. 정부의 고용장려금 제도는 바로 이 ‘투자’의 리스크를 정부가 함께 짊어지겠다는 약속입니다. 몰라서 못 받는 돈이 없도록, 오늘 당장 고용24 홈페이지에 들어가 우리 가게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이 있는지 조회해 보세요. 그 클릭 한 번이 1년치 월세에 맞먹는 자금을 가져다줄 수도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사장님들의 은퇴 준비이자 폐업 시 유일한 퇴직금이 되어주는 “자영업자 필수 가입 1순위, 노란우산공제 혜택 분석과 소득공제로 세금 수백만 원 아끼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업의 안전망을 만드는 법,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