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점수가 낮아서 대출이 어렵습니다.”
“이미 기대출이 너무 많아서 한도가 안 나옵니다.”
은행 창구에서 이런 말을 듣고 터덜터덜 걸어 나올 때의 그 막막함,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당장 가게 월세 낼 돈이 급한데, 은행 문턱은 너무나 높기만 하죠.
이때 많은 사장님이 급한 마음에 ‘당일 입금’, ‘무서류 대출’이라 광고하는 고금리 대부업체나 사채에 손을 대는데요. 하지만 이는 이자의 늪에 빠지는 지름길입니다.
아직 포기하기엔 이릅니다. 정부에서는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신용·저소득 자영업자를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해 안전한 정책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상공인 정책자금 연구소’에서는 신용점수가 바닥이라도(심지어 600점대라도)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마지막 동아줄, 2가지(미소금융, 햇살론)를 소개해 드립니다.
[참고하면 좋은 글: 내 정책자금 대출이 거절된 진짜 이유 3가지]
1. 금리가 시중 은행보다 싸다? ‘미소금융’ (강력 추천)
저신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상품 중 조건이 가장 좋습니다. 이름처럼 사장님 얼굴에 ‘미소’를 찾아주기 위해 만들어진 상품입니다.
핵심 혜택
- 금리: 연 4.5% (변동금리일 수 있으나 시중 은행 신용대출보다 저렴한 수준)
- 한도: 운영자금 최대 2,000만 원, 시설개선자금 최대 2,000만 원 (창업자금은 최대 7,000만 원)
- 기간: 5년 이상 (거치 기간 포함)
누가 신청할 수 있나요?
아래 조건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됩니다.
- 저신용자: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NICE 744점, KCB 700점 이하)
- 저소득자: 차상위계층 또는 기초수급자
- 근로장려금 수급자: 최근 1년 이내 근로장려금 신청 자격 요건에 해당하는 자
신청 방법 (주의!)
미소금융은 은행이 아니라 ‘미소금융재단’이나 기업재단(삼성, LG 미소금융 등) 전국 지점을 직접 방문해야 합니다. 서민금융진흥원 앱에서 가까운 지점을 찾아 전화 예약 후 방문하세요. 심사가 깐깐한 편이지만, 통과만 되면 최고의 조건입니다.
2. 승인율이 깡패다! ‘자영업자 햇살론’
미소금융보다 금리는 조금 높지만, 심사 문턱이 낮아 승인율이 훨씬 높은 상품입니다. 생계 자금이 아니라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합니다.
핵심 혜택
- 금리: 연 10% 내외 (보증료 별도, 상호금융기관별 상이)
- 한도: 최대 2,000만 원 (신용도에 따라 차등)
- 기간: 최대 5년 (1년 거치 4년 원금균등분할상환)
누가 신청할 수 있나요?
- 소득 요건: 연 소득 3,500만 원 이하 (신용점수 무관) 또는 연 소득 4,500만 원 이하이면서 신용평점 하위 20%.
- 사업 기간: 사업 영위 기간이 3개월 이상인 자영업자.
어디서 신청하나요?
이건 ‘2금융권(상호금융)’에서 취급합니다.
- 취급 기관: 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 Tip: 주거래 상호금융 지점이 있다면 그곳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구조입니다.
3. 정말 급할 땐 ‘햇살론 15’ (특례보증)
위 두 가지도 안 될 정도로 상황이 안 좋거나, 정말 급전이 필요한 경우 최후의 보루입니다.
- 특징: 금리가 연 15.9%로 다소 높지만, 1금융권 대출이 전멸한 상태에서 대부업(연 20% 이상)으로 가기 전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합니다.
- 혜택: 성실하게 상환하면 매년 금리를 깎아줍니다. (1년에 3%p씩 인하 가능)
- 한도: 기본 700만 원 (특례보증 이용 시 최대 1,400만 원까지 증액 가능)
4. 신청 전 반드시 체크할 3가지 (부결 피하는 법)
저신용자 전용 상품이라도 무조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 3가지는 반드시 해결하고 가야 합니다.
- 현재 연체 중이면 절대 불가: 과거 연체 기록은 괜찮을 수 있지만, ‘현재’ 10원이라도 연체 중(세금, 대출이자, 통신비 포함)이면 무조건 거절됩니다. 연체부터 해결하세요.
- 소득 증빙 필수: 아무리 저신용자라도 “갚을 능력”은 봅니다. 사업자 통장 입출금 내역이나 부가세 증명원, 혹은 건강보험료 납부 내역 등으로 최소한의 소득을 증명해야 합니다.
- 재산보다 빚이 너무 많으면 곤란: 빚이 재산보다 현저히 많거나, 최근 3개월 이내에 대출이 급격히 늘어난 경우(과다채무)는 거절될 수 있습니다.
5. 사장님을 노리는 ‘가짜’를 조심하세요
“김미소 사장님, 햇살론 대상자로 선정되셨습니다. 연 3%로 대환해 드립니다.”
이런 문자 받으셨나요? 100% 보이스피싱 사기입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이나 금융기관은 절대로 먼저 문자로 대출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특히 “앱을 깔아라”, “기존 대출을 갚아야 하니 돈을 보내라”고 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끊으세요.
반드시 ‘서민금융진흥원 앱’을 설치하거나, 국번 없이 1397(서민금융콜센터)로 전화해서 상담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신용점수는 숫자일 뿐, 사장님의 잠재력은 아닙니다
신용점수가 낮다는 것이 사장님이 실패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단지 잠시 자금 흐름이 막혔을 뿐입니다. 정부가 마련해둔 사다리(미소금융, 햇살론)를 타고 다시 올라오시면 됩니다.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내일 당장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예약해 보세요. 전문 상담사가 사장님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찾아줄 것입니다. 그 발걸음이 재기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직원을 고용한 사장님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직원 1명당 연간 최대 960만 원까지 지원받는 고용장려금(일자리 도약 장려금) 신청 자격과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갚아야 할 대출이 아닌, 안 갚아도 되는 ‘지원금’ 정보를 가져오겠습니다.